1882년 시사신보 사설(후쿠자와 유키치)

youareeverything 2021. 2. 22. 16:37

후쿠자와 유키치는 1882년 3월에 <조선과의 교제를 논함>이라는 사설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조선은 미개하고 약소한 나라로서 서세동점의 상황 속에서 상황 속에서 간신히 남아 있는 독립국의 하나이다.”
라고 전재해 놓고 한국보다 더 문명화가 진행되어 있는 일본을 일찍이 미국이 개화시켰듯이 미국과 같은 입장에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한국을 개화시켜야 한다고 하면서 한국과의 외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조선이 미개하다면 이를 유도하고 지도하여야 하며 인민이 완고하다면 이를 깨우쳐 주어야 할 것이다. (중략) 오늘날 서양제국(西洋諸國)의 문명이 날로 진보하고 그 문명의 진보함에 따라 군비(軍備)도 증강하고 있으며 그 군비증강에 따라 병탄(倂呑)의 욕심 또한 날로 커지는 것이 자연의 추세로서 이것이 표면화될 지역은 아시아의 동방임에 분명하다. 이에 즈음하여 아시아의 각국이 협력하여 서양의 침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국가이든 맹주(盟主)가 있어야 한다. 스스로 자국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노심평기(盧心平氣)하게 생각하여 보아도 일본 이외에 다른 국가가 있을 수 없다. 흔히 보차순치(輔車脣齒)의 관계라고 말하여지는 것을 실제로 보아야 한다. (중략) 만일 그렇지 못하여 중국과 조선의 땅이 서양인의 손에 떨어지게 된다면 이웃의 불로 인해서 자기 집에 불똥이 튀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가 될 것이다. 때문에 우리 일본이 중국의 형세를 우려하고 조선의 국사에 간섭하는 것은 감히 일에 참견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고 일본 자국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조선의 일에 대해서 특히 정부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이유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유키치는 갑오개혁의 실패로 조선을 정복해야된다는 인식으로 변화